기록으로 본 전반기 결산(1~14R)
- 201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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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가 지난 28일을 끝으로 1라운드부터 14라운드까지 전반기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A매치 휴식
기를 갖는 제주는 6월 13일 전북 현대와의 홈 경기를 시작으로 치열한 생존 경쟁에 다시 돌입한다. 리그 재개에 앞서 1라
운드부터 14라운드까지 제주유나이티드의 발자취를 정리했다.
▲ 안방불패 그러나 원정 성적은...
14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제주는 8승 4무 2패 승점 28점으로 서울, 수원에 이어 리그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가장 주목할 부
분은 홈 성적이다. 제주는 홈 경기 8전 전승을 거둔 수원에 이어 서울과 함께 홈에서 6승 1무로 승률 92.9%의 경이로운 기
록을 남겼다. 하지만 원정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승 3무 2패로 승률 50%를 기록했지만 선두권 경쟁을 펼치
기 위해서는 원정 성적이 따라줘야 한다는 게 지배적인 평가다.
▲ 최단神 산토스 앞세워 리그 최다 득점
방울뱀처럼 한 방에 상대를 제압하는 원샷원킬 축구를 선보이겠다는 박경훈 감독의 외침은 K리그 무대를 뒤흔들고 있다.
제주는 닥공 전북과 함께 리그 최다인 27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브라질 듀오 산토스와 자일의 활약상이 돋보인다. 산토스
는 7골 7도움으로 제주발 돌풍에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며 지난해 갑작스러운 팀 이탈로 미운오리새끼로 찍혔던 자일 역시 7
골 4도움을 기록하며 화려한 백조로 돌아왔다. 이들은 4골씩 합작했을 정도로 호흡이 좋다. 특히 산토스는 자신의 7골 중
4골이 결승골일 정도로 순도 높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키(165cm)는 팀내 최단신이지만 존재감만큼은 최장신이다. 이처
럼 파괴력 넘치는 공격력을 자랑하지만 옥에 티도 있다. 바로 세트플레이다. 팀별 세트플레이 현황을 살펴보면 제주는 포
항, 경남과 함께 세트플레이에서 단 한 차례의 득점과 도움을 기록하지 못했다. 보다 다양한 득점 루트를 확보하기 위해서
는 반드시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 악재 속에 선전 펼친 수비
분명히 기록만 보자면 만족할 수 없다. 하지만 잇따른 악재 속에 충분히 선전했고 가능성도 확인했다. 제주는 14라운드까
지 총 15골을 내줬다. 상위 8개 팀 중에서는 7위 대구(17실점) 다음으로 많은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호주 출
신 장신 수비수 마다스치와 주장 최원권의 부상 공백으로 불안한 출발을 시작했고 10라운드 경남전에서 간판 수비수 홍정
호까지 부상 악몽에 빠졌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보다 강한 잇몸도 주목할 만
하다. 1순위 신인 선수 한용수와 수비 기대주 오반석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고 풀백 백업자원인 김준엽은 최원권의 공백
을 훌륭히 메웠다. 맏형 한동진 골키퍼는 12경기에 출전해 11실점만 내주며 제주의 수호신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 파울수 최소... "\;무공해"\; 제주
제주는 원활한 경기 흐름의 지표인 파울수 부분에서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제주는 올 시즌 14경기에서 단 187개의 파울
(경기당 13.5개)을 범하며 리그 최소 수치를 기록했다. 제주는 파울 당한 순위에서도 208개로 리그 최소 3위를 기록하며
골은 많이 터지고, 파울이 적어 경기 흐름이 끊기지 않는 경기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 흥행 대박 조짐...댄서 송진형, 오렌지족 박경훈 감독 기대하라
호성적에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 맞물리면서 썰렁했던 경기장에도 활기가 샘솟고 있다. 이마트와 함께 파트너십을 맺고 국
내 프로축구구단 최초로 매장 내 구단 홍보 부스를 오픈한 데 이어 경기장 시설 보강, 클럽하우스 개방, 구단 기념품 판
매, 키즈존 설치, 리얼 카메라 도입, 3030 경품 대잔치, 삼다 먹거리존를 통해 팬들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다.
특히 올 시즌 홈 경기마다 가동하고 있는 작전명 1982는 제주가 단순히 축구만 하는 구단이 아님을 인식시켰다. 작전명
1982는 팀 창단해인 1982년을 기념해 홈 경기시 오늘의 선수로 지정된 선수가 경기장 입장 선착순 1982명을 대상으로 음
식을 제공하고 올 한해 동안 1982명의 팬들과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이른바 스킨십 마케팅이다.
이처럼 수준 높은 경기력과 팬들을 끌어안는 마케팅은 많은 팬들의 발걸음을 경기장으로 향하게 하고 있다. 실제한국프로
축구연맹이 올 시즌부터 관중 실측에 나서 K리그 평균 관중이 전체적으로 대거 감소한 가운데 제주의 홈 경기 평균 관중수
가 전년보다 커다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제주의 홈 경기 평균 관중수는 4,498명으로 16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하지만 12라운드를 치른 현재 제주의 홈 경
기 평균관중은 6,780명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치인 2,973명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4라운드 상주전에서는 올 시즌 최다 관중인 10,117명이 운집하며 흥행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상위권 성적과 홈 경기 관중 증가에 신바람이 난 선수단 역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외모와 실력을 겸비해 팬들 사이에
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美드필더 송진형과 강력한 카리스마와 뛰어난 패션감각으로 ‘벤치의 꽃중년’이라는 별명을 갖
고 있는 박경훈 감독이 이색 공약을 내걸고 흥행몰이에 팔을 걷어 붙였다.
송진형은 앞으로 1만5000명의 홈 관중이 모일 경우 경기가 끝난 뒤 제주의 치어리더 "윈디스"와 함께 춤을 출 예정이다.
박경훈 감독은 홈 경기장인 제주월드컵경기장에 2만명의 팬들이 운집하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백발머리를 제주의 상
징색인 오렌지색으로 염색하겠다고 폭탄 선언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댄서 송진형과 오렌지족 박경훈 감독을 볼 날이 머
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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