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남’ 오반석, “실점하지 않는 게 진정한 강팀”
- 201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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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와 FA컵을 통들어 10경기만 출전하는 게 목표였다. 그러나 우연히 기회가 찾아왔고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생
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제주유나이티드의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오반석(24)의 시즌 전 소박한 목표였다.
건국대를 졸업하고 많은 이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제주에 입단한 오반석의 시작은 썩 좋지 못했다. 햄스트링 부
상으로 동계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정작 본인도 올 시즌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대학 시절 좋은 시즌을 보내다 뜻하지 않는 부상으로 번번히 슬럼프를 겪었던 그는 “대학 진학 후 십자인대 부상으로
1년 간 쉬었다. 그리고 재활 후 좋은 모습을 보이다 4학년 시절 턱 부상으로 또 다시 주춤했다”며 프로에서도 부상의
악몽이 재연될까 우려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꾸준히 준비하고 노력하면 기회는 찾아오는 법. 오반석은 지난 4월 21일 서울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홍
정호를 대신해 선발로 나섰다. 뜻하지 않게 K리그 데뷔전을 가졌던 오반석은 “이렇게 빨리 기회가 올 줄 몰랐다. 거기
다 서울은 좋은 공격수들을 보유하고 있어 쉽지 않은 데뷔전이 될 거라 생각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오반석은 서울전에서 신인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K리그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
데얀을 꽁꽁 묶으며 홍정호의 공백을 말끔히 씻었다. 이후 경남전에서 홍정호가 불의의 부상을 당하면서 오반석은 다
시 기회를 잡게 됐다. 휴식기 이전에 열린 전남, 인천 코레일, 상주전에 연속 선발로 나섰다. 게다가 상주전에서는 0-
1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골을 넣어 프로 데뷔골을 신고했다.
이런 그를 사람들은 ‘꿩 대신 닭’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논란을 불식 시키듯 ‘꿩 못지 않은 닭’의 활약을 펼쳤다. 이
에 오반석은 “(홍)정호는 코칭스테프나 선수들도 인정하는 훌륭한 선수다. 그런 말을 들었다고 해서 전혀 기분 나빠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호가 돌아오면 내 입지가 좁아질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프로라면 내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빨리 돌아와 우리가 우승하는 데 일조하는 게 중요하다”며 굳은 결의와 함께 홍정호의 쾌
유를 빌었다.
제주는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천안 전지훈련을 통해 수비 조직력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화끈한 공격도 중
요하지만 안정된 수비가 뒷받침 돼야 후반기에 선두 탈환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오반석의 활약이 필요하다.
그는 “아직 리그에서 3경기에 출전했다. 신인이라 미흡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동료들과 호흡을 끌어 올리는데 주력하
겠다”며 신중을 기하면서 “현재 경기당 1실점을 내줬다. 골을 내주지 않는 게 진정한 강팀이다. 우리는 공격수들이 뛰
어나기 때문에 뒷문 단속만 철저히 한다면 충분히 우승을 넘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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