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감독,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 2012-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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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부산 아이파크와의 피할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앞둔 제주유나이티드 박경훈 감독의 출사 표는 비장했다. 제주는 26일 오후 3시30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그랜드호텔 2층 사파이어홀에서 박경훈 감독과 오 늘의 선수로 지정된 강수일이 참석한 가운데 "\;모다들엉 얼굴 보게 마씸"\; 공식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모다들엉 얼 굴 보게 마씸"\;은 제주도 방언으로 "모두 모여 다 함께 만남을 나누자"라는 뜻으로 제주도민뿐만 아니라 서포터스, 언 론사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겠다는 구단의 의지가 담긴 표현이다. 최근 2연패 및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의 부진에 빠진 제주는 오는 27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 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부산을 맞아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선두권 재진입과 함께 맞상대인 6 위 부산(승점 27점)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시점에 다다랐다. 중요한 승부처를 앞둔 박경훈 감독은 "홈에서 2연패를 당했다. 이제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다시 안방에서 승리 를 거둬 제주도민과 팬들에게 기쁨을 안겨주고 싶다. 선수단 전체가 초심으로 돌아가 그라운드 위에서 승리에 대한 간절함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부산전 필승을 다짐했다. 강수일 역시 "아직 4위 팀이고 잘 할 수 있다. 연이은 패배로 자신감이 떨어진 상황이지만 한 경기 한 경기 다시 승점 을 쌓다보면 팀 분위기는 다시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경기가 다가왔다. 만약 경기에 나간다면 팀에 보탬 이 되고 승리에 기여하겠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다음은 박경훈 감독과의 일문일답 - 최근 홈 2연패를 당했다. 충격의 여파가 만만치 않았을 것 같은데. 홈에서 2연패를 당했다. 이제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다시 안방에서 승리를 거둬 제주도민과 팬들에게 기쁨을 안겨주고 싶다. 선수단 전체가 초심으로 돌아가 그라운드 위에서 승리에 대한 간절함을 보여줘야 한다. - 선두권을 추격하고 중위권으로부터 추격을 당하는 말 그대로 한 순간의 방심도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인데. 그렇다. 매 라운드 순위가 뒤바뀌는 치열한 생존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1위와의 승점차가 멀지 않고 중위권과의 격차 도 크지 않다. 매 경기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이다. 앞으로 마음을 비워야 겠다. 마음을 비운다는 의미가 포기한다는 뜻이 아니라 승리에 대한 부담감을 이겨내겠다는 선수단의 의지라고 보면 될 것이다. - 위기를 타개할 돌파구는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만의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이다. 올해 슬로건으로 내세운 방울뱀 축구가 포항전에서 위력을 보 여주지 못했다. 볼을 소유하면서 상대 허점을 파고 들어야 하는데 계속 전진 패스에 주력하고 역습을 당하면서 무너 졌다. 이러한 점을 잘 보완한다면 돌파구는 분명 생길 것이다. - 부산과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앞선 맞대결(1-1 무)에서 질식수비를 내세운 부산에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부산은 실점이 적고 카운터어텍이 능한 팀이다. 그렇기 때문에 앞선 맞대결처럼 선제골을 내주지 말아야 한다. 반대 로 선제골을 넣는다면 상대가 더욱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며 우리가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결국 우 리쪽으로 페이스를 가져가야 득점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 부산전에서도 송진형을 오른쪽 윙어로 기용할 생각인가? 송진형은 공격형 미드필더가 적합하지만 그 자리에는 산토스가 있어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해왔다. 현대축구는 상대의 견제를 피하기 위해 한 포지션이나 전술에 구애 받지 말고 계속 변화를 가져가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송진형 을 오른쪽 윙어로 기용했지만 유기적인 전술의 움직임이 나오지 않아 부산전에서 또 다시 변화를 줄 예정이다. - 최근 임대, 상호 이적을 통해 적극적으로 전력 보강을 꾀하고 있는데. 앞으로 계속 추진할 예정인가? 임대나 트레이드에 있어 선수 본인, 양 구단이 모두 윈윈 효과를 거둬야 한다. 심영성, 남준재, 양준아 등 그동안 기회 를 잡지 못했던 선수들이 새로운 팀에 가서 잘 할 수 있고 다시 팀에 복귀해 보탬이 될 수 다면 언제든지 임대 및 트레 이드를 추진할 계획이다. 올 시즌 치열한 생존경쟁으로 인해 (이적 및 임대 문제에 대해) 많은 팀들이 움츠리고 있지 만 우리나라도 서서히 이적 문화가 정착되고 있는 것 같다. 선수들 역시 임대나 이적에 있어 흔들릴 필요가 없다. 프 로라면 늘 도전과 변화가 있어야 하며 기회는 자신이 직접 쟁취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