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뱀 축구에 녹아 든 이승희, 중원의 무게를 더하다

  • 201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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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 후 첫 경기에 나선 제주유나이티드의 이승희(24)가 중원의 새로운 활력소로 떠오르고 있다. 제주는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라운드에서 전반 1분 만에 서동현의 선제골 로 앞서갔으나 전반 33분 김신욱, 후반 7분 이근호에게 연속골을 내줬다. 하지만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송진형의 기 습적인 발리슛으로 2-2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비긴 제주는 승점 34점으로 선두권과의 격차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거기다 최근 원정 6경기 연속 무승(4무 2패)에서 도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이승희의 활약은 앞으로 큰 기대를 갖기에 충분 했다. 이승희는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권순형을 대신해 출전했다. 포백라인 앞에 송진형과 든든한 중원을 구축했다. 제주는 전 반 1분 만에 서동현의 골로 앞서갔다. 이후 울산의 거센 반격이 계속됐고 경기는 치고 받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빠른 경기 흐름 속에 제주는 선 수비 후 역습의 플레이를 펼쳤다. 이때부터 이승희의 존재감이 서서히 드러났다. 에스티벤을 앞세운 울산의 허리진에 과감히 맞섰다. 투지 있는 플레이로 과감한 몸싸움은 물론 동료들과 협력 수비를 펼쳤다. 그는 상대 패스 길목을 차단 후 볼을 가로채 빠른 역습을 이어갔다. 산토스, 서동현, 강수일에게 예리한 패스를 제공했고, 이는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동료들과 처음 호흡을 맞췄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팀 전술에 완전히 녹아 든 모습이 었다. 비록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며 울산에 두 골을 내주긴 했으나 이승희는 중원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했다. 좌우와 중앙을 넘나드는 쉼 없는 움직임과 적극성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특히 송진형이 공격에 적극 가담할 수 있도록 커버 플레 이와 공수 균형을 잡아줬다. 제주는 울산전을 통해 값진 무승부뿐만 아니라 막강 중원을 얻게 됐다. 기존 권순형-송진형 조합에 오승범, 이승희까지 가 세하면서 미들 자원이 풍부해졌다. 상대에 따른 변칙 전술과 선수 기용도 가능해졌다. 제주가 원하는 정교한 패스 플레이 에 이은 빠른 공격 전개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로써 선두권 추격을 위한 청신호가 켜졌다. 박경훈 감독은 “이승희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줘 매우 만족한다. 오늘 경기를 통해 미들 운영에 한층 여유가 생겼다. 이 승희는 수비력이 뛰어나다. 그렇다고 공격력이 나쁜 것도 아니다. 상황에 맞게 적절히 투입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