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감독, "재도약 위해 서울 반드시 꺾겠다"
- 2012-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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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의 박경훈 감독이 "\;천적"\; FC 서울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제주는 26일 오전 11시30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그랜드호텔 1층 개나리홀에서 "\;모다들엉 얼굴
보게 마씸"\; 공식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모다들엉 얼굴 보게 마씸"\;은 제주도 방언으로 "모두 모여 다 함께 만남을 나누자"라는 뜻으로 제주도민뿐만 아
니라 서포터스, 언론사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겠다는 제주의 의지가 담긴 표현이다.
오는 28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4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열
린 이날 행사에는 박경훈 감독이 참석해 출사표를 전했다.
2010년 제주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후 유일하게 서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한 박경훈 감독은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상대이지만 경남전 패배로 우리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서울을 반드시 꺾어야 한
다"라고 승리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질주하다가 경남 원정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는데.
경남전은 꼭 이겼어야 하는 경기였다. 졌다는 사실이 너무 아쉽고 데미지가 크다. 수비에 안정을 기하고 카운터어텍
을 노렸지만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게다가 어제와 같은 더운 날씨에는 선제골 여부에 따라 경기 양상이 달라질 수
있는데 세트피스 상황에서 두 골을 내주며 힘이 빠지고 말았다.
- 최근 원정 7경기 연속 무승(4무 3패)의 부진에 빠졌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원정만 가면 이상하리 만큼 선수들의 움직임이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 그동안 여러가지 방법을 모색했지만 여의치 않
았다. 상위권을 계속 유지하려면 어웨이에서 승리를 거둬야 한다. 8월 하순까지 무더위가 이어지는데 체력 저하를 막
는 게 가장 큰 관건이다. 지난해에도 7,8월을 기점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는데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있다. 앞으로 만반의 준비를 하도록 하겠다.
- 다음 상대는 "\;천적"\; 서울이다. 2008년 8월 27일 이후 서울을 상대로 12경기 연속 무승(4무 8패)에 시달리고 있
는데.
경남전을 이기고 여세를 몰아 서울까지 잡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좋은 결실을 맺지 못했다. 아쉽지만 이제는 서울전
에 집중해야 한다. 그동안 개인적으로도 서울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는데 경남전 패배로 우리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서울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
- 공수의 핵심 송진형이 "\;친정팀"\; 서울과의 이적 조항으로 결장이 불가피해 전력 누수가 예상되는데.
송진형은 최근 골도 많이 넣어주고 있고 경남전에서도 완패했지만 산토스의 만회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좋은 컨디션
을 자랑하고 있다. 서울전에서 송진형의 존재가 절실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닌가. 나름대로 대안을 갖고 있다.
전남에서 임대로 이승희를 데려왔고 권순형도 송진형의 자리를 소화할 수 있다. 또한 오승범도 대기하고 있어 남은
이틀 동안 선수들의 컨디션과 전술적 조합을 두고 코칭 스태프와 상의하면서 최상의 해결책을 찾도록 하겠다.
- 최근 K리그 외국인 선수 최다 득점 기록(105골)을 깨트린 데얀의 기세가 만만치 않은데.
데얀은 가장 많은 득점을 해주고 있는 선수다. 게다가 데얀을 도와주고 스스로 득점까지 터트릴 수 있는 몰리나를 비
롯해 서울 선수들은 모두 득점력을 갖추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조직적으로 움직여야 승산이 있다. 상대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고 개개인 능력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강한 압박이 필요하다. 경남 원정을 마치고 정신적,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이지만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전력을 극대화시키겠다.
- 중요한 승부처를 앞둔 선수들에게 한 마디 해준다면?
전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으로 하나가 되고 팀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 안방에서 전남을 6-0으로 대파하고
경남 원정에서 1-3으로 완패했다. 아무래도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해이해진 것 같다. 이러한 상태에서 서울전까지 패
한다면 상당히 힘들어질 수 있다. 마음을 강하게 먹고 반드시 상대를 이기겠다는 집념을 가져야 한다. 나 역시 선수들
이 경기장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을 수 있도록 동기부여에 힘쓰겠다.
- 서울전에서 관중 2만명이 운집하면 머리를 주황색으로 염색하겠다고 공언했는데.
홈 구장인 제주월드컵경기장에 2만명의 관중이 온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이렇게 중요한 승부처에서 많
은 팬들이 찾아와 성원해준다면 승리로 보답하겠다. 염색은 관중 집계로 인해 경기가 끝나고 해야할 것 같다. 1만
9999명처럼 아주 작은 차이로 2만명이 안되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다. (웃음) 하지만 가장 큰 고민은 승리다. 반드
시 서울을 상대로 승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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