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전 관중 2만명 모으기 프로젝트, 선수단 모두 팔 걷었다

  • 2012-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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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 선수단이 올 시즌 최대 빅매치로 손꼽히는 FC 서울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흥행몰이를 위해 팔을 걷 어붙였다. 제주는 오는 21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서울과 격 돌한다. 제주 선수단은 서울과의 맞대결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2008년 8월 27일 이후 서울을 상대로 13경기 연속 무승(5무 8패)에 시달리고 있고 2010년부터 제주의 지휘봉을 잡은 박경훈 감독이 K리그 무대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지 못 한 팀 역시 서울이기 때문이다. 특히 박경훈 감독은 지난 7월 28일 서울과의 홈 경기에서 무승 탈출과 흥행몰이를 위해 홈 관중수 2만 명이 넘으면 자 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백발을 오렌지색으로 염색하겠다고 파격 선언을 했을 정도로 서울전 승리에 대한 열망이 컸 다. 하지만 박경훈 감독의 바람을 안타깝게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산토스와 배일환의 연속골로 승기를 잡았으나 몰리나 와 데얀(2골)에게 내리 실점을 허용하며 역전까지 허용했다. 후반 19분에 터진 자일의 동점골로 기사회생했지만 박경 훈 감독의 입장에선 여러모로 아쉬운 한 판이었다. 자신의 공약도 물거품이 됐다. 경기 당일 16,910명의 관중이 운집하는데 그친 것. 올 시즌 최다 관중이었지만 박경훈 감독의 입가엔 탄식이 흘러나왔다. 대신 송진형이 관중 1만5000명 돌파 시 춤을 추겠다는 이색 공약을 실천해 팬들 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보답했다. 그러나 이번엔 다르다. 설욕의 기회를 잡은 박경훈 감독은 더 이상의 실패는 없다라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2주간 의 A매치 휴식기를 통해 전력을 극대화시켰고 이색 공약을 지키기 위해 틈틈이 두피 관리에도 신경을 썼다. 박경훈 감독은 "염색을 해야 하는데 두피가 좋지 않아 걱정이다. (웃음) 하지만 가장 큰 고민은 승리다. 홈 구장인 제 주월드컵경기장에 2만명의 관중이 온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이렇게 중요한 승부처에서 많은 팬들이 찾 아와 성원해준다면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수장이 나서는데 선수들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강수일, 권순형, 전태현, 허재원이 서울전 흥행몰이를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들은 서울전에서 2만명의 관중이 운집할 경우 그동안 야심차게 준비해온 비장의 무기(?)을 공 개하기로 결정했다. 다문화가정 출신의 대표적 축구선수이자 현재 지구촌 사랑나눔 및 지구촌학교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강수일은 서울 전 수당을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하며 K리그 셔플댄스의 대가답게 경기장에서 멋진 댄스를 실력도 뽐낼 예정이다. 꽃미남 미드필더인 권순형은 무한 프리 허그로, 모델 뺨치는 비주얼의 소유자인 전태현은 일일 데이트권을 내걸어 여 심을 송두리째 사로 잡는다. 순정파 허재원은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 앞에서 현재 열애 중인 여자친구에게 프로 포즈를 선사할 계획이다. 서울전 흥행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한 이들은 "팬들이 있기에 존재한다. 서울전 승리를 통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 고 제주 선수단이 준비한 이벤트를 같이 즐기며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구단 프런트의 발걸음도 덩달아 빨라졌다. 팀 창단 30주년을 맞아 팔도와 함께 작전명 1982의 일환으로 선착순 1982 명에게 남자라면을 제공한다. 또한 선수단 일일교사 변신, 가두 홍보 캠페인, 지역방송국 라디오 생방송 출연 등 선수 단의 자율적 참여를 통한 지역 밀착형 마케팅 활동을 확대하는 한편 관중 증대에도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