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기록으로 본 2012시즌 결산

  • 2012-12-12
  • 5978

첨부파일 (0)

제주유나이티드가 다사다난했던 2012시즌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 16승 15무 13패 6위로 마감한 제주는 목표였던 아 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아쉽게 좌절됐다. 하지만 연고지 밀착을 통한 흥행몰이에 성공하는 등 가 시적인 성과도 분명히 있었다.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기에 앞서 2012시즌 1라운드부터 44라운드까지 제주가 걸어온 발자취를 기록과 함께 정리했다. ▲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 "\;원정 징크스"\; 시즌 초반 선두권 경쟁을 펼치던 제주가 서서히 무너진 이유는 바로 원정 징크스 때문이다. 올 시즌 제주는 안방에서 13승 3무 6패 승률 65.9%의 호성적을 거둔 것과 달리 원정에서 3승 12무 7패 승률 40.9%의 부진에 시달렸다. 특히 4 월 21일 포항전(3-2 승) 이후 11월 11일까지 포항전(1-1 무)까지 원정 15경기 연속 무승(10무 5패)의 깊은 수렁에 빠 지고 말았다. 더욱 치명적인 사실은 원정 징크스가 매 시즌마다 도지는 제주의 고질병이라는 점이다. 제주는 2010년 K리그 준우승 을 차지했던 당시(63.3%)를 제외하곤 평균 30%대 원정경기 승률에 그쳤다. 2013시즌 비상(非常)이 아닌 비상(飛上) 을 꿈꾸는 제주의 입장에선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다. ▲ 방울뱀 축구의 "\;독니"\;는 누구? 방울뱀처럼 한 방에 상대를 제압하는 원샷원킬 축구를 선보이겠다는 제주의 승부수는 어느 정도 주효했다. 제주는 올 시즌 총 71골을 터트리며 리그 4위에 달하는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산토스가 부상 공백에도 14골 11도움으로 10- 10 클럽에 가입했으며 자일은 18골 9도움으로 팀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파의 약진도 눈 부셨다. 서동현이 12골 3도움으로 2008년 개인 최다 공격포인트인 13골 2도움과 타이를 이뤘고 5년만에 K리그에 복귀 한 송진형은 10골 5도움을 뽑아내며 자신의 진가를 재확인시켰다. ▲ 신예 성장,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이유 2012시즌 가장 큰 수확은 신예들의 가파른 성장이다. 지난 2010년 제주에 입단한 공격 기대주 배일환은 지난 시즌 2 경기에만 출전한 "\;무명"\;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40경기에 출전해 5골 2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잠재력을 마음 껏 발산했다. 1순위 신인 선수 한용수와 수비 유망주 오반석은 10라운드 경남전 이후 장기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간 판 수비수 홍정호의 빈자리를 잘 메웠다. 다음 시즌에도 이들의 성장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전력의 짜임새는 더욱 탄 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 K리그 실관중 집계 감소 그러나 제주는 인기 급상승 2012시즌부터 실시한 관중수 실관중 집계로 전체적으로 K리그 관중이 감소한 가운데 제주는 대구와 함께 전년 대비 관중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제주의 홈 경기 평균 관중수는 4,609명으로 16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하지만 올 시즌 제주의 홈 경기 평균 관중수는 6,538에 달한다. 지난 시즌에 비해 가장 높은 관중 증가율(41.85%)을 보인 제주는 지난 3일 2012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 서 플러스 스타디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제주 구단이 보여준 노력의 결실이다. 올해 제주는 이마트와 함께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 프로축구구단 최초로 매장 내 구단 홍보 부스를 오픈한 데 이어 경기장 시설 보강, 클럽하우스 개방, 구단 기념품 판매, 키즈존 설치, 리얼 카메라 도입, 3030 경품 대잔치, 삼다 먹거리존를 통해 팬들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다. 특히 올 시즌 홈 경기마다 가동하고 있는 작전명 1982는 제주가 단순히 축구만 하는 구단이 아님을 인식시켰다. 작전 명 1982는 팀 창단해인 1982년을 기념해 홈 경기 시 오늘의 선수로 지정된 선수가 경기장 입장 선착순 1982명을 대상 으로 음식을 제공하고 올 한해 동안 1982명의 팬들과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이른바 스킨십 마케팅이다. 선수단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박경훈 감독은 비록 아쉽게 이뤄지지 않았지만 2만명을 돌파할 경우 자신의 머리 를 주황색으로 염색하겠다는 파격 선언을 했고 송진형은 지난 7월 서울전에서 올 시즌 최다 관중인 16,910명이 운집 하자 경기가 끝난 뒤 제주의 치어리더 "\;윈디스"\;와 함께 인기 걸그룹 티아라의 보핍보핍 반주에 맞춰 앙증 맞은 댄스 실력을 뽐내며 팬들은 많은 박수를 받았다. 아쉽게도 올 시즌 목표였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팬들의 뜨거운 성원과 사랑을 확인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만큼 2013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