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감독, 2012시즌 결산 인터뷰
- 201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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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를 이끄는 박경훈 감독은 2012년 팀 창단 30주년을 맞아 "\;방울뱀 축구"\;라는 슬로건과 함께 2010
년 K리그 준우승의 돌풍 재연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렸다. 그러나 그 기대와 달리 올 시즌
16승 15무 13패 6위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실패했다.
하지만 시련은 있어도 좌절은 없다. 박경훈 감독은 "내년에서 팬들에게 좀 더 재미있고, 감동 있는 경기를 보여 줄 수
있도록 발전하겠다. ACL 진출뿐만 아니라 우승컵까지 거머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
했다.
다음은 박경훈 감독과의 일문일답.
- 2012시즌을 되돌아 본다면?
초반 10경기 동안 좋은 스타트를 끊었지만 여름을 기점으로 부진에 빠진 게 뼈아프다. 많은 시련이 있었지만 제주도
민과 팬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막판까지 힘을 내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 올해 또 다시 원정 징크스에 발목을 잡혔는데.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홈에서 승률은 괜찮은 편이었지만 어웨이에서 좋은 결실을 맺지 못했다. 특히 8월 19일 전북
원정에서 3-2로 역전했다가 종료 직전 실점을 내주며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게 너무 아쉽다. 이어진 성남과의 홈 경기
에서 1-2로 패하면서 선두권 진입을 위한 동력을 잃었다. 만약 전북을 잡았다면 선수들이 재빨리 자신감을 되찾았을
텐데 두고두고 아쉽다. 내년에는 원정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가장 큰 목표 중 하나다. 전략적으로 대응 할
것이다. 선수들의 스쿼드가 많이 필요하지만, 주전과 비주전의 차이를 없애야 한다. 특히 힘든 고비를 넘기기 위해 적
절한 스쿼드로 전략을 짤 것이다.
- 아쉬움도 컸지만 분명 수확도 있었다. 특히 서동현, 송진형 등 새롭게 영입한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서동현은 쇄골뼈 부상으로 동계훈련을 잘 소화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훈련장이나 운동장에서 자기가 가진 에너지를
100% 이상 쏟아 부었다. 내년에도 많은 득점을 기대하고 있다. 송진형은 팀과 동료를 위해 헌신과 희생을 하는 선수
다. 그렇기에 갈수록 기량이 발전하는 게 아닌가 싶다. 둘 다 시즌 전 목표치 모두 달성했다. 금 한냥을 주기로 했는
데 올해 금값이 많이 올라서 걱정할 정도였다. (웃음) 그만큼 이들의 활약상은 눈부셨다.
- 수비라인에서는 간판 수비수 홍정호의 부상 공백을 잘 메웠는데.
홍정호의 공백은 정말 아쉬웠다. 한 명 이상의 몫을 해내는 선수이며 제주뿐만 아니라 올림픽 대표팀과 A대표팀에서
도 맹활약을 했던 재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백업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나고 이들에 대한 믿음은 확고했다. 한용
수는 신인임에도 좋은 활약을 펼쳤고 오반석도 많은 성장을 이뤘다. 다음 시즌 홍정호가 가세한다면 제주의 수비력
은 한층 두터워질 것이다.
- 성적은 아쉬웠지만 흥행면에서는 성공적인 한 해로 평가받는데.
올해 3년차를 맞이하는데 팬들의 성원이 전년도보다 강했다는 것에 만족한다. 2010년 준우승이라는 좋은 성적에도
운동장에서의 열기가 미흡했지만 지금은 어느 구단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팬들의 사랑이 크다. 구단 프런트
의 지원도 컸다. 사장님과 직원들이 새벽부터 플랜카드를 들고 열띤 홍보를 펼치기도 했다. 올해 작전명 1982이라는
마케팅으로 많은 호응을 이끌었다. 내년에는 파티 2013이라고 하는데 축제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
다.
- 새로운 시즌 구상을 앞두고 고민을 많을 것 같다. 다음 시즌 목표는 무엇인가?
당연히 ACL 진출이다. 개인적으로 내년 시즌이 승부처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전력의 무
게감이 높아졌고 신예 선수들도 경험이라는 중요한 자산을 쌓았다. 올해 시련을 보약으로 삼고 내년에서 팬들에게
좀 더 재미있고, 감동 있는 경기를 보여 줄 수 있도록 발전하겠다. ACL 진출뿐만 아니라 우승컵까지 거머쥘 수 있도
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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