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감독, "피말리는 경기였다"

  • 201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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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징크스가 또 다시 제주유나이티드의 발목을 잡았다. 군복까지 입고 전의를 불태웠던 박경훈 감독의 입장에선 징크 스를 탓할 수 밖에 없었던 아쉬운 경기였다. 제주는 26일 서울과의 정규리그 13라운드 홈 경기서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 47분 서동현의 역전골로 승리의 마 침표를 찍나 싶었지만 종료 직전 김진규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하며 진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로써 2008년 8월 27일부터 이어져 온 서울전 연속 무승 기록은 16경기(6무 10패)로 늘었다. 박경훈 감독에게는 여러모로 아쉬웠던 경기였다. 박경훈 감독은 2010년 제주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서울을 상대로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박경훈 감독이 K리그 클래식 팀들 중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팀은 서울이 유일하다. 이에 박경훈 감독은 이날 경기를 "\;탐라대첩"\;으로 명하고 경기 시작전 군복까지 착용하며 필승을 다짐했지만 서울 징 크스의 벽은 높았다. 관중 2만 명이 넘으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백발을 오렌지색으로 염색하겠다던 이색 공약 역 시 아쉽게 불발됐다. 이날 제주월드컵경기장에는 1만8751명이 찾아왔다. 경기 후 박경훈 감독은 한 숨을 길게 내쉬었다. 그는 "오늘 정말 이기려는 의지가 강했다. 하지만 막판 실점을 내주며 승리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득점 찬스가 많았는데 이를 살리지 못해 아쉽다. 또 다시 서울전 승리를 다음으로 미뤄야 하는게 감독으로서 너무 아쉽다"라고 고개를 떨궜다. 다음은 박경훈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은? 기분이 좋았다가 갑자기 분위기가 축 쳐지는 피말리는 승부였다. 오늘 정말 이기려는 의지가 강했다. 하지만 막판 실 점을 내주며 승리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득점 찬스가 많았는데 이를 살리지 못해 아 쉽다. 팬들이 모처럼 많이 왔는데 이겼어야 했다. 그렇다면 다음에 분명 관중 2만명이 찾아왔을 것이다. 또 다시 서울 전 승리를 다음으로 미뤄야 하는게 감독으로서 너무 아쉽다. - 기존의 4-2-3-1 시스템이 아닌 3-4-3 시스템을 가동했는데. 허재원과 오반석이 각각 부상과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면서 3-4-3 시스템으로 나갔다. 하지만 중원을 장악하는데 실패 하면서 힘든 경기가 됐다. 이후 다시 4-2-3-1 시스템으로 변화하면서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할 수 있었다. - 스리백의 한 축으로 선발 출전한 신인 황인호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모험적인 카드였다. 올 시즌 두 번째 출전이다. 아직 어린 선수이고 경험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해줬다고 생각한다. 좋 은 경험이 됐을 것이다.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된다. - 최근 팀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는 윤빛가람의 활약상은 어떠한가? 오늘도 훌륭했다. 시련을 이겨내고 자신의 잠재력을 뿜어내고 있는 모습이다. 경기 조율뿐만 아니라 좋은 패스로 전 체적인 공수 안정을 이끌어냈다. 윤빛가람은 앞으로 우리가 더 강한 팀으로 변모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물론 득점을 하면 더 좋겠지만 개인적으로 볼 때 경남 시절의 기량을 되찾고 있다. - 홍정호가 부상 복귀 후 K리그 클래식에서 첫 선발로 나섰는데. 아직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니다. 원래 6월 휴식기 이후 선발로 활용하려고 했다. 하지만 수비수들의 부상과 경고 누적 으로 기용할 수 밖에 없었다. 70여분 동안 제 몫을 잘해줬다. 점차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 6월 1일 선두 포항과 맞대결을 펼친다. 선두권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 놓칠 수 없는 경기다. 선두권과의 격차가 더 벌어지면 안된다. 기필코 홈에서 이기겼다. 그리고 휴식기 동안 재정비를 하겠다. 앞으로 6일 정도 남았는데 선수들의 컨디션과 전술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