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데뷔골" 윤빛가람, "부담감 털어내 기쁘다"

  • 201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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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터졌다. 윤빛가람(23)이 제주유나이티드 입단 21경기 만에 골맛을 봤다. 윤빛가람은 7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2013 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31분 승부의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트렸다. 행운이 따랐다. 오른쪽 아크 부근에서 연결한 슈팅이 상대 수 비수 박태민을 맞고 굴절돼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날 윤빛가람의 득점은 제주 데뷔골이었다. 올 시즌 제주에 합류한 윤빛가람은 이날 경기전까지 정규리그 18경기와 FA컵 2경기에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는 6월 1일 포항전에서 기록한 1도움이 유일했다. 그렇다고 경기력이 부진한 것 은 아니었다. 포지션 변화에 따른 현상이다. 윤빛가람은 공격의 도화선 역할을 했던 경남, 성남 시절과 달리 제주에서 살림꾼으로 변신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에 서 좀 더 내려앉아 공수의 연결 고리를 도맡았다. 강점인 패스의 장단은 더욱 유연해졌고 수비 가담을 요구하는 박경 훈 감독의 주문에 따라 대인방어와 태클 실력도 일취월장했다. 그럼에도 윤빛가람은 공격포인트에 대한 갈증이 컸다. 세트피스 전담 키커까지 도맡았지만 쉽사리 공격포인트를 기 록하지 못했고 시즌 초반 선두권에 머물렀던 제주의 성적이 8위까지 하락하면서 부담감은 더욱 커져만 갔다. 터지지 않는 발 끝에 심리적으로 눌려 있었던 윤빛가람은 이날 골로 이제서야 부담을 덜어낸 모습이었다. 윤빛가람은 "제주에서 첫 골을 기록해 기쁘다. FA컵 4강 진출에 일조하는 골을 터트려서 더욱 기분이 좋다. 최근 팀 분위기가 침체돼 있었는데 오늘 승리로 분위기 반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제 주 데뷔골을 터트린 소감을 전했다. 만약 골 침묵이 계속 이어졌더라면 심리적인 부담은 더욱 가중돼 언젠가 또 다시 부침을 겪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제 주에서 비상(非常)이 아닌 비상(飛上)을 꿈꾸는 윤빛가람에게 있어 최고의 특효약은 역시 골이었다. 윤빛가람은 "성남 시절부터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해 개인적으로 아쉬움과 부담감이 있었다. 이제 골에 대 한 부담감을 날려보냈으니 강원 원정(10일)에서도 기회가 오면 잘 살리도록 하겠다"라고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