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시즌, 끝이 아닌 새로운 도전의 시작

  • 2013-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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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가 다사다난했던 2013시즌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 제주는 목표였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 리그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다. 하지만 새로운 성공의 씨앗을 비롯해 축구인프라 발전 및 연고지 밀착 마케팅 등 가시 적인 성과도 분명히 있었다.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기에 앞서 2013시즌 1라운드부터 40라운드까지 제주가 걸어온 발 자취를 되돌아 본다. 제주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박기동, 박준혁, 페드로, 이용, 이현진, 윤빛가람, 마라냥 등 즉시 전력감을 대거 영입 하며 기대를 모았다. 시즌 초반 상위권에 머물던 제주는 여름과 함께 찾아온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며 상위 스플 릿 진출에 실패했다. 강점이었던 홈 경기에서도 7경기 연속 승수(4무 3패)를 쌓지 못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황도 연과 이진호를 긴급 수혈했지만 부진의 터널을 길었다. 마지막 기회였던 FA컵에서도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제주의 이정표는 모두 사라졌다. FA컵 4강전에서 포항에게 2-4 로 패했다. 지난해 열린 FA컵 4강전에서도 포항에게 1-2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무산됐던 제주는 복수혈전에 실패하 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간판 수비수 홍정호가 독일 분데스리가의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하면서 전력의 공백이 커졌 고 결국 제주는 16승 10무 12패 승점 58점으로 최종 순위 9위로 2013시즌을 마감했다. 되돌아보면 아쉬운 기억들이 많다. 하지만 "\;만약 이랬으면 어땠을까"\;하는 가정은 아무 소용이 없다. 지금은 이러한 결 과론에 집착하기 보다는 새로운 도약의 청사진을 그려나갈 때다. 다음 시즌 제주는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한다. 팀내 최다 득점자 페드로(17골)가 제주와 이별을 선언했고 올 시즌을 끝으로 서동현, 전태현(이상 경찰축구단), 권순형(상 무)이 군복무를 위해 팀을 떠났다. 이에 제주는 젊은 피 수혈을 통해 성공적인 리빌딩을 꿈꾸고 있다. U-20 대표팀의 스타 류승우와 한양대 골키퍼 김경 민이 자유계약으로 입단했으며 신인 드래프트에서 또 다시 유망주를 품에 안는다. 경험의 깊이도 더한다. 간판수문 장 김호준과 전방위 공격카드 김영신이 상무에서 돌아왔으며 내년 3월엔 K리그 챌린지 무대를 휩쓴 "\;미친 왼발"\; 이상 협도 가세한다.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예고한 박경훈 감독은 "아쉬운 시즌이다. 나를 비롯해 코칭스태프, 선수단 모두 새롭게 거듭 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내년 시즌을 앞두고 공격부터 수비까지 공수의 균형을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 동계 훈련 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옥석을 가리도록 하겠다. 반드시 내년에는 제주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라고 제주의 장밋빛 미래를 예고했다. 성적표는 아쉬웠지만 가시적인 성과도 있었다. 올해 제주는 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 팀에게 수여하는 ‘팬 프렌들 리 클럽(Fan-friendly Club)’상을 받았다. 제주 홈 경기장인 제주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귀포시는 최고의 잔디 관리를 인정받아 ‘그린 스타디움상’을 수상했다. ‘그린 스타디움상’은 K리그 클래식 14개 경기장을 대상으로 매 경기 100분 전 경기감독관, 매치 코디네이터, 심판, 홈 경기 관리책임자가 그라운드 상태 평가 항목을 세분화한 잔디발육 현황, 그라운드 평평함, 라인, 그라운드 딱딱함, 배 수 등의 항목으로 평가한다. 이 평가결과를 매치 코디네이터가 종합 평가해 제출한 ‘그라운드 상태 평가 보고서’를 기준으로 평점을 매긴다. 제주 월드컵경기장은 K리그 클래식 1~13라운드 동안 10점 만점에 평균 9.9점을 받아 최고의 그라운드로 선정됐다. 또한 제주는 지난 5월 26일 FC서울과의 홈경기를 ‘전쟁’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홍보해 언론사 투표로 ‘팬 프렌들리 클럽’에도 선정됐다. 지난 5년간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서울에 대한 필승 의지를 ‘탐라대첩’으로 명명해 구단 마케팅 에 활용했다. 서울과의 경기에 앞서 박경훈 제주 감독은 베레모와 검은 선글라스에 군복을 입고 공식 기자회견장에 나서 “전시와 같은 각오와 마음으로 그라운드에서 모든 에너지를 한번 뿜어내겠다”며 결의를 다져 팬들과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았 다. 경기일에는 검표원들이 군복을 입고 군용 건빵을 나눠주며 팬들을 맞이하고, 경기장 밖에는 장갑차를 비롯한 군 용 장비를 전시하는 등 군 관련 이벤트를 펼쳤다. 그 결과 서울과의 경기가 열린 제주월드컵경기장에는 2009년 홈 개막전(32,765명) 이후 최다 관중인 18,751명의 구 름 관중이 몰려 흥행에도 성공했다. 향후 제주는 연고지 밀착 마케팅을 통해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보다 적극적인 팬 서비스를 위한 홍보 프로그램 을 운영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