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인터뷰] 박경훈 감독, "제주의 자존심 되찾겠다"
- 2013-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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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를 이끄는 박경훈 감독은 2013시즌 킹방울뱀 축구라는 새로운 슬로건과 함께 2010년 K리그 준우승의
돌풍 재연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렸다. 하지만 여러 악재로 인해 16승 10무 12패 승점 58점
으로 최종 순위 9위로 2013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하지만 시련은 있어도 좌절은 없다. 박경훈 감독은 "아쉬운 시즌이다. 나를 비롯해 코칭스태프, 선수단 모두 새롭게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반드시 내년에는 제주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라고 제주의 장밋빛 미래를 예고했다.
다음은 박경훈 감독과의 일문일답.
- 2013시즌을 되돌아 본다면?
시즌을 돌아보면 초반 나쁘지 않았으나 7,8월 승점을 쌓지 못하면서 하위 스플릿으로 내려갔다. 전반적으로 수비에
문제가 많았다. 떠난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며, 측면 수비력도 키워야 한다. 보다 강팀이 되
기 위해서는 수비가 안정되어야 한다고 느꼈다.
- 상위 스플릿 진출과 FA컵 우승이 좌절되면서 선수단 동기부여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처음으로 하위스플릿을 경험했는데, 계속 8~9위에 머물면서 10위와 차이가 많이 나다보니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
기가 쉽지 않았다. FA컵 4강전에서도 포항 스틸러스에게 아쉽게 패하면서 ACL 출전 기회까지 놓치면서 정말 아쉬운
시즌이 되고 말았다.
- 하위 스플릿에서부터 새판짜기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는데.
하위 스플릿으로 추락했지만 제주의 아직 축구는 끝나지 않았다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내년을 대비해 전략과 선수단
을 재정비를 했고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신예 및 백업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며 계속적으로 발전하길 바랐다.
- U-20 월드컵 스타 류승우를 품에 안은 것도 새로운 성공의 씨앗이 될 것 같은데.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한 기본 자질을 모두 갖췄다. 하지만 K리그에서는 자신 만의 장점을 보여줘야 살아남을 수 있다.
류승우는 인성도 좋고 잠재력이 풍부하다. 제주의 축구스타일과도 잘 맞는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좋은 선수가 됐으
면 좋겠다.
- 성적은 아쉬웠지만 연고지 밀착과 마케팅면에서는 호평을 받았다. 지난 5월 서울전에서는 탐라대첩이라는 이벤트
를 통해 직접 군복까지 착용하며 흥행몰이에 나서기도 했는데.
해외토픽에 나올 만한 일이 아니었나 싶다. (웃음) 이런 이슈를 통해서 팬들이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면, 한 분이라
도 더 경기장을 찾는다면 기꺼이 다시 할 수 있다. 팬들이 많으면 선수들은 더 힘을 받게 된다. 감독으로서 할 수 있
는 일은 다 해야한다. 관중 2만명이 돌파하면 주황색으로 염색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는데 내년에는 반드시 내 백발
뿐만 아니라 제주월드컵경기장을 모두 주황색으로 물들이고 싶다.
- 새로운 시즌 구상을 앞두고 고민을 많을 것 같다. 다음 시즌 목표는 무엇인가?
아쉬운 시즌이다. 나를 비롯해 코칭스태프, 선수단 모두 새롭게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내년 시즌을 앞두고 공
격부터 수비까지 공수의 균형을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 동계 훈련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옥석을 가리도록 하겠
다. 반드시 내년에는 제주의 자존심을 되찾겠다. ACL 진출뿐만 아니라 우승컵까지 거머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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