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서 놀 줄 아는 드로언니가 돌아왔다
- 2014-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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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언니가 주황색 옷으로 갈아입고 2년 만에 K리그 무대를 컴백했다.
칠레 출신의 드로겟(32)은 2012년 K리그 클래식에서 10골 9도움을 기록하며 전북의 준우승을 이끈 수준급 외국인 공
격수다. 특히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뛰는 모습이 마치 여자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드로언니"라는 별명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당시 드로겟은 잔류를 원했지만 완전 이적에 실패하며 원소속팀 크루스 아슬(멕시코)로 복귀했고 팬들의 많은 아쉬
움을 샀다. 이후 콜롬비아, 칠레 리그에서 활약했던 드로겟은 산토스의 이적 후 해결사 부재에 시달렸던 제주의 러브
콜을 받아 다시 한국땅을 밟았다.
대부분 외국인 선수는 K리그에 적응여부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 하지만 탁월한 실력뿐만 아니라 빠른 적응력과 성실
한 자세로 K리그에서 좀 놀 줄 아는 드로언니에게는 통용되지 않는 법칙이다. 게다가 부인과 다섯 아이가 모두 제주
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그의 얼굴은 언제나 싱글벙글이다.
다음은 드로겟과의 일문일답
- 다시 만나서 반갑다. 2년 만에 K리그 무대로 다시 돌아온 기분은 어떤가?
제주가 나를 영입하고 싶어한다는 얘기를 듣고 두 번 생각하지도 않고 다른 팀과 진행중이던 이적논의를 접었다. 전
북에서 보낸 시간동안 팬들에게 좋은 별명을 얻는 등 K리그에서 축구인생에 남을 만한 좋은 기억을 많이 얻었다.
- 대표적으로 말하자면 드로언니 말인가?
그렇다. (웃음) 한국말을 제대로 말하지 못하지만 그 단어만큼은 잘 알고 있다. 그게 언니라는 뜻을 알고도 기분이 나
쁘지 않았다. 그냥 팬들이 내게 많은 관심을 주고 응원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낯선 환경에서도 안정감을 가질
수 있었다. (이제는 제주의 언니로 불릴 생각인가?) 팬들이 원한다면 나쁘지 않다. (웃음)
- 제주에서의 생활은 어떠한가?
축구 내외적으로 모두 만족스럽다. 제주는 볼 소유를 많이 하며 상대를 압박하는 축구를 펼친다. 내 스타일과 잘 맞
는 팀이다. 심리적 안정감도 더 커졌다. 전북 시절에는 칠레에 있는 가족들과 떨어져 지냈는데 제주에서는 가족과 함
께 지낼 수 있게 됐다. 가족의 힘으로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
- 친정팀 전북을 그라운드에서 적으로 만난다면?
정은 정이고 승부는 승부다. 꼭 이기고 싶지만 악감정은 없다. (웃음) 친정팀과 팬들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당연히 골
세리머니도 하지 않을 것이다.
- 올 시즌 목표는 무엇인가?
일단 경기를 뛰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그리고 전북에서 기록했던 10골 9도움 이상의 성적을 원한다. 제주가 2010년
K리그 준우승을 거둔 것으로 아는데 올해 이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제주팬들을 웃게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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