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클럽맨" 한동진, 현역 은퇴...제주 유소년 코치로 새 출발
- 2014-03-10
- 6239
첨부파일 (0)
원클럽맨(One club man). 현역시절 동안 오직 한 클럽에만 머물며 충성과 열정을 바친 선수를 지칭한다. 해외에서
는 파울로 말디니(AC밀란), 라이언 긱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프란체스코 토티(AS 로마), 스티븐 제라드(리버풀),
국내에서는 신태용(전 성남), 김현석(전 울산)이 대표적이다. 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에도 원클럽맨이 있
다. 화려하지 않지만 제주의 역사에 영원히 기억될 이름. "늘푸른 소나무" 한동진(35)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2002년 제주의 전신인 부천SK에 입단한 한동진은 지난해까지 12년 동안 제주의 골문을 지켰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최
고인 적이 없었다. 그동안 최현, 조준호와 같은 기라성 같은 선배들의 그림자에 가려 2~3인자에 머물렀다. 어렵사리
주전 자리에 올랐을 땐 후배인 김호준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내줘야 했다. 프로통산 122경기 출전에 155실점. 기록지상
으로 눈에 띄지 않지만 그가 언제나 빛나 보였던 이유는 늘 푸른 소나무처럼 언제나 한결 같은 마음과 성실한 자세로
12년간 제주를 지켰다는 사실이다.
지난 9일 수원 블루윙즈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현역 은퇴식을 가진 한동진
은 "비록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고 팀을 위해 헌신해왔다. 지금의 모습은 그동안의 노력에 대
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도 제주 유니폼을 입고 동료들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동안 성원을 보내준 팬들
에게 감사하고 언제나 제주를 응원하겠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제주 U-18 골키퍼 코치로 제2의 축구인생을 시작하는 한동진은 "제주에서 첫 지도자 생활을 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
다. 유소년 축구는 제주의 미래다. 현역시절 동안 갈고 닦은 내 모든 걸 후배들에게 전수하고 싶다. 아직은 코치보다
선수라는 타이틀이 익숙하지만 제주에서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 이전글
- [개막전화보] 시련은 있어도 좌절은 없다
- 2014-03-09
- 다음글
- "16,588명의 주황색 물결" 제주, 개막전 최다 관중 동원
- 2014-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