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감독, 세월호 무사생환 기원 "기적이 일어나길"

  • 2014-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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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의 박경훈 감독이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를 위한 애도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제주는 20일 오후 4시 인천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9라운드 홈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리그 3위로 도약했다. 하지만 경기장 분위기는 엄숙했다. 이날 제주는 세월호 침몰 사고 애도 분위기 조성을 위해 당초 계획됐던 행사 및 응 원을 자제했다. 경기 후 박경훈 감독 역시 승리의 기쁨이 아닌 간절한 기도를 먼저 전했다. 박경훈 감독은 "세월호 침몰 사고로 온 국 민과 제주 선수단은 큰 슬픔에 잠겨 있다. 가슴이 너무 아프다. 희망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기적이 일어날 수 있도록 우리의 간절한 기도가 응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끝까지 힘을 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날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힘든 경기였다. 선수들의 우울한 마음이 경기까지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끝 까지 최선을 다했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상당히 몰렸지만 미드필더와 수비에 중점을 두며 이겨냈다. 아쉬움이 있 다면 마지막까지 추가 득점을 터트리지 못한 것이다. 빠른 카운터어택에 대한 연습을 통해 더욱 발전하겠다"라고 복 기했다. 제주 U-18 유스팀 출신으로 이날 경기서 프로 신고식을 치른 장은규에 대해서는 "제주 U-18팀이었던 서귀고 시절부 터 관심을 갖고 보던 선수다. 볼 소유 능력이 좋고 영리한 플레이를 한다. 인천전에서 볼을 소유하기 위해 장은규를 투입했는데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 장은규의 가세로 미드필더에서 다양한 옵션을 갖추게 됐다"라고 말했다. 중앙 수비수와 왼쪽 측면 수비수를 오가며 무실점 수비를 이끈 황도연에게는 "대표팀에서 잘했는데 동계훈련에서 체 력적인 소모가 컸다는 걸 알았다. 또한 몸살 감기로 인해 컨디션을 되찾는데 힘들었다. 하지만 올 시즌 첫 기용에서 자기 능력을 십분 보여줬다. 사이드백도 볼 수 있어 중앙 수비뿐만 아니라 다양한 포지션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게 됐다"라며 칭찬했다. 오는 26일 부산과의 홈 경기를 통해 선두권 경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이는 박경훈 감독은 "아직 초반이다. 매 경 기마다 힘든 경기를 펼치고 있다. 잡고 가야할 팀은 잡아야 한다. 이러한 점은 우리 선수들이 잘 인지하고 있다. 이번 홈에서 부산을 이기고 계속적으로 승점을 쌓도록 하겠다"라고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