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감독, “주심을 보고 싶었지만”

  • 201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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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아닌 대기심으로 변신한 제주유나이티드의 박경훈 감독이 특별한 경험을 한 자체에 추억을 남겼다. K리그 올스타와 팀 박지성간의 경기로 치러진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이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경기는 양 팀 모두 사이좋게 6-6 무승부로 끝내며 팬들 만족을 충족 시켰다. 제주의 박경훈 감독은 이날 감독이 아닌 대기심으로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외 K리그 지휘봉을 잡은 하석주(전남), 김 봉길(인천), 조민국(울산), 이상윤(성남), 최용수(서울) 감독도 박경훈 감독과 같이 노란 심판진 유니폼 입고 나서는 변신을 했다. 당초 박경훈 감독은 주심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몸을 푸는 과정에서 조그만 부상으로 무산되어 대기심으로 올스타전 을 치렀다. 그는 “주심을 보려 했지만, 종아리 근육을 다쳐 무산됐다”며 아쉬워했다. 심판진으로 변신은 단순한 올스타전 쇼가 아니었다. 최근 판정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K리그에서 주심과 심판의 역할 을 바꿔 서로를 이해하는 자체에 큰 의미가 있었다. 박경훈 감독 역시 “심판을 보는 것이 어렵다. 동료인 최용수와 하 석주가 긴장된다고 할 정도다. 서로 간의 어려움을 체험했고, 이를 통해 한국 축구 발전 위해 노력하겠다”고 큰 경기 서 첫 대기심을 본 소감을 밝혔다. 박경훈 감독은 지난해 코치로서 올해는 대기심으로 참가했다. 차후 올스타전에서 감독으로 참가하고 싶은 욕심도 있 을 것이다. 그는 “의지대로 되는 것은 아니나 기회가 된다면 (감독으로) 참가하고 싶다”며 올스타전 감독으로서 희망 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는 한국축구를 빛낸 ‘산소탱크’ 박지성의 마지막 경기이기도 했다. 후배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한 선배로서 격려도 잊지 않았다. 박경훈 감독은 “한국축구를 위해 수고 했다. 그라운드에서 볼 수 없어 아쉽지만, 행정가로서 꿈 을 이루어 한국축구에 큰 업적을 쌓았으면 좋겠다”고 덕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