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시즌 결산②] ‘제주의 자랑’ 미드필더, 또 다시 그 빛을 발휘하다

  • 201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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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의 2014시즌이 마무리 된지도 벌써 한 달째 가까워지고 있다. 2014년도는 제주에 있어 환희와 아쉬움이 공존하는 시즌이었다. 목표로 했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에는 실패 했지만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5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미래에 대한 가능성과 함께 팬들의 열렬한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패를 교훈 삼아 지나간 흔적 속에서 배움을 찾고 미래를 준비했을 때 더 나은 결과가 있는 법이다. 이에 각 포지션 별에 거쳐 2014시즌을 되돌아보는 결산의 시간을 갖고 희망찬 2015 시즌을 준비해 보고자 한다. 두 번째 시간은 제주 가 자랑하는 미드필더 부분이다. ▲중원의 패스플레이, 제주 전술의 ‘핵’ 중원에서의 패스플레이는 제주가 첫 번째로 자랑하는 팀 컬러이자 가장 자신있는 부분이다. 제주는 K리그 클래식에 서 내로라하는 중원 자원들을 중심으로 안정된 패싱과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상대를 압박한다. 올 시즌에도 제주 의 중원은 그 화려한 빛을 어김없이 발휘했다. 특히 윤빛가람과 송진형의 활약이 돋보였다. 먼저 윤빛가람은 단 한 경기를 빼고 리그 37경기에 출전해 4골 4도움을 기록하며 제주의 중원을 이끌었다. 객관적인 수치로는 그의 활약을 모두 설명할 수 없다. 윤빛가람은 다소 기복있는 플레이를 보이기도 했으나 몸 상태가 좋은 날은 예리한 침투 패스와 리듬감 있는 공수조율로 중원의 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송진형도 마찬가지다. 36경기에 출전해 3골 3도움을 올린 송진형은 윤빛가람에 비해 공격적으로 전진하면서 과감한 드리블 돌파와 강력한 중거리 슛을 선보이며 시즌 내내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다. 이런 활약을 인정받아 K리그 베스트 11 미드필더 부분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비록 아쉽게 최종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송진형의 올시즌 활약을 충 분히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장밋빛 미래, 제주의 중원을 이끌 장은규-김상원 윤빛가람과 송진형 등이 제주 중원의 현재라면 장은규(22)와 김상원(22)은 팀의 미래라고 할 수 있다. 제주는 올시즌 을 통해 장은규와 김상원이라는 새로운 보석을 발굴하는데 성공하면서 장밋빛 미래를 예고했다. 장은규와 김상원은 모두 제주 산하 유스팀인 서귀포고등학교 출신이다. 장은규는 올시즌 리그 22경기에 출전하면서 제주의 확실한 중원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신인답지 않은 침착한 플레이와 타고난 패스 능력 그리고 남들보다 한 발 더 뛰는 플레이로 팀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김상원은 올시즌 단 한 경기에만 모습을 드러냈다. 워낙 쟁쟁한 선배들이 많은 탓에 꾸준한 출전기회는 얻지 못했다. 그러나 매 경기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이미 K리그 클래식에 출전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2015시즌 제주 중원의 키워드, 꾸준한 경기력 2014시즌 제주 중원에 아쉬운 점은 오르락 내리락했던 기복 있는 경기력이었다. 윤빛가람과 송진형이 상대 압박에 막 히는 날은 공격의 실마리를 푸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더욱 강팀으로 발 돋음 하기 위해서는 특정 선수에 대한 의존 없 이도 꾸준한 경기력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 중원 플레이는 제주의 ‘핵심’이다. K리그 클래식 어느 팀도 얕볼 수 없는 강점이기도 하다. 이제 필요한 것은 기복 없 이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만약 제주가 중원에서 안정된 활약을 한 시즌 내내 이어갈 수 있다면 내년 시 즌 제주의 순위는 한층 더 높은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