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형이 안하던 태클하는 이유는?

  • 2015-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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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형(28·제주)은 순둥이다. 동료들, 심판, 심지어 상대편에게도 사람 좋은 미소를 보낸다. 플레이스타일도 성격대로다. 참 깔끔하다. 반대로 악 바리 근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받는다. 송진형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는 자질을 갖고 있으면서도 한단계 넘지 못 하는 이유를 "\;독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 송진형이 달라졌다. 과감한 몸싸움은 물론이고 평소 안하던 태클도 서슴치 않는다. 훈련임에도 이를 악물고 필 사적으로 뛴다. 더 열심히 뛰어야 하는 이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송진형은 "5월말에 아이가 태어난다. 결혼할때도 막 연하게 그런게 있었는데 아이가 태어나는 시기가 가까워질 수록 더 큰 책임감이 생긴다. 과거에는 "\;이거 아니면 딴거 하지"\; 이런 막연한 생각이 있었는데 지금은 다르다. 그래서 연습 때마다 몸을 날리고 있다"고 했다. 송진형의 축구인생은 다소 정체됐다. 2012년 제주에 입단하며 K리그에 복귀한 송진형은 곧바로 화려한 스포트라이 트를 받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미드필더가 될 것이라 했던 송진형은 2013, 2014년 평범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더 이상 A대표팀에서도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과거 라이벌이었던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볼턴) 박주호(마인츠) 등이 승승장구하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송진형은 "솔직히 부럽다. 5~6년 전으로 돌아가면 더 열심히 잘했을텐데 하는 후회가 든다"며 "다시 한번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국가대표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고민이 많다. 일단 노력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송진형은 약점으로 지적 받고 있는 수비력 개선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조성환 감독님이 강한 축구를 원한 다. 기존의 기술축구에 수비축구를 접목시키려고 하고 있다. 몸싸움이 약하지만 자신감을 갖고 부딪히려 한다"고 했 다. 동시에 욕심도 내려 놓았다. 송진형은 "2012년에 수비형 미드필더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이 후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면서 2012년 보다 더 많은 포인트를 올려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그래서 무리한 플레이를 하니까 몸까지 힘들어졌다. 올시즌에는 포인트에 연연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송진형의 첫 아이 태명은 "\;쏭쏭이"\;다. 송진형의 성을 따 만든 이름이다. 그는 첫 아이의 탄생이 인생의 터닝포인트, 축 구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물론 이를 만들 수 있는 것은 본인의 노력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 었다. 거창한 것보다는 소박하게 "\;30경기 출전"\;을 목표로 잡았다. 한경기 한경기 마다 모든 것을 쏟아부을 생각이다. 달라진 송진형은 올시즌 제주의 키를 쥐고 있다. 안탈리아(터키)=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