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빛가람, "주전 경쟁서 물러서지 않겠다"
- 2015-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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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빛가람의 지난 4년은 부침의 연속이었다. 리그 최고의 별이었던 윤빛가람은 2012년 성남 이적 후 긴 어둠에 갇혔
다. 2012년 런던올림픽 최종엔트리에 탈락했고, A대표팀에서도 멀어지기 시작했다. 성남에서 조차 그의 자리는 없었
다. 2013년 17세 이하 대표팀 시절부터 자신을 믿어주던 "\;은사"\; 박경훈 제주 감독의 부름을 받고 제주 유니폼을 입었
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윤빛가람 스스로 "공이 오는게 두려웠다"고 할 정도로 자신감이 떨어졌다.
다행히 지난해 조금씩 부활의 가능성을 보였다. 윤빛가람은 "개인적으로 만족할만한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예년에 비
하면 조금은 좋아졌다"고 평했다. 부활의 시작은 변화였다. 과감한 몸싸움과 태클을 시도했다. 누구보다 열심히 수비
에 가담했다. 과거 윤빛가람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 윤빛가람은 "프로 데뷔하면서부터 항상 지적 받아온
부분이었다. 아직 부족하지만 수비부터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뛰었다"고 했다.
윤빛가람은 또 한번의 기로에 섰다. 시즌 종료 후 그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박 감독이 사퇴했다. 윤빛가람은 "너
무 죄송스러웠다. 결국 우리 때문에 피해를 보신거다. 감독님의 요구를 더 받아들였으면, 더 잘 따랐으면 하는 아쉬움
이 들었다"고 했다. 조성환 감독의 새로운 축구에 적응해야 한다. 제주는 그 어느때보다 중앙 미드필드 2자리를 둔 주
전경쟁이 치열하다. 윤빛가람을 비롯해 송진형 장은규 김영신 김선우에 이제 곧 제대할 양준아 권순형까지 7명의 수
준급 자원이 즐비하다. 그는 "전술적으로 크게 바뀐 것은 없지만 압박하는 부분, 삼자간의 움직임을 강조하신다. 전
보다 위로 올라갈 수 있는만큼 공격적인 면모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좋지만 경험이 있
는만큼 주전 경쟁에서 물러서고 싶지 않다"고 했다.
윤빛가람은 여전히 조심스러웠다. 계속된 부침에 과거 당당하던 모습이 사라졌다. 그는 스스로 "아직 완벽히 자신감
을 찾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래서 시즌 초반이 중요하다. 이른 시기에 공격포인트를 올린다면 과거의 그로
더 빨리 돌아갈 수 있다. 윤빛가람은 "내가 잘하는 부분은 역시 공격이다. 공격포인트를 올리는게 내 몫이다. 부진하
던 순간에도 내 마음속 목표는 항상 10골-10도움이었다. 경기에 많이 나서고, 좋은 플레이를 펼친다면 자신감이 돌
아올 수 있을거라 믿는다"고 했다. 윤빛가람의 완벽한 부활을 응원해본다.
안탈리아(터키)=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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