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빛가람이 부르는 비상의 전주곡

  • 201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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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 이하 제주) 윤빛가람(25)이 부르는 비상(飛上)의 전주곡이 상위 스플릿까지 전달 될 수 있을까. 윤빛가람의 지난 4년은 부침의 연속이었다. K리그 최고의 별이었던 윤빛가람은 2012년 성남 이적 후 긴 어둠에 갇혔 다. 2012년 런던올림픽 최종엔트리에 탈락했고 A대표팀에서도 멀어지기 시작했다. 성남에서 조차 그의 자리는 없었 다. 2013년 17세 이하 대표팀 시절부터 자신을 믿어주던 "\;은사"\; 박경훈 제주 감독의 부름을 받고 제주 유니폼을 입었 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윤빛가람 스스로 "공이 오는게 두려웠다"고 할 정도로 자신감이 떨어졌다. 부활의 시작은 변화였다. 과감한 몸싸움과 태클을 시도했다. 누구보다 열심히 수비에 가담했다. 과거 윤빛가람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 개인보다 팀을 위해 뛰려는 모습, 헌신적인 플레이에서 확실히 자신감이 묻어났다. 윤빛 가람은 "프로 데뷔하면서부터 항상 지적 받아온 부분이었다. 아직 부족하지만 수비부터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열심 히 뛰었다. 개인적으로 만족할만한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예년에 비하면 조금은 좋아졌다"고 평했다. 하지만 윤빛가람은 올 시즌을 앞두고 또 다시 기로에 섰다. 2014시즌 종료 후 자신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박경훈 감독이 사퇴했다. 주전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송진형, 장은규, 김영신 등 수준급 미드필더라인에 양준아까지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조성환 감독은 윤빛가람의 부활 의지와 가능성을 믿고 선발라인업에 그의 이름을 적었다. 그리고 올 시즌 윤빛가람이 부르는 부활의 전주곡이 심상치 않다. 28경기에 나서 6골 4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6월 3 일 프로입단 후 첫 멀티골을 터트리며 예열의 마친 윤빛가람은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2도움) 사냥에 성공 했다. 공간 침투가 뛰어난 송진형과 1차 저지선 역할을 도맡는 양준아의 사이에서 윤빛가람은 자신의 공격 본능을 마 음껏 보여주고 있다. 그라운드를 완벽히 장악했던 과거 경남 시절과 유사한 롤이다. 특히 상위 스플릿 진출의 기로에 놓인 상황에서 보여준 클러치 능력이었기에 임펙트는 더욱 컸다. 윤빛가람은 "몸은 힘들지만 발끝은 가볍다. 그동안 책임감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팀이 상위 스플릿으로 가느냐 마느냐하는 상황에서 더 욱 내 자신을 채찍질하고 있다. 더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이러한 책임감이 공격포인트로 이어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윤빛가람의 개인 목표는 없다. 오로지 팀이 우선이다. 그는 "개인 목표는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경기에 나서면 골이 든, 도움이든 어떤 것이라도 반드시 기록하고 싶다. 최대한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싶다. 그래야 우리가 상위그 룹에 올라갈 수 있다. 아직 희망이 남아있는만큼 남은 경기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라고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