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김호준 올해는 0점대 방어율
- 201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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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시즌은 다시는 생각하기 싫습니다. 역대 최악입니다. 그렇지만 올해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자신있습니다”
중국 광저우에서 전지훈련중인 제주 유나이티드의 주전 골키퍼 김호준(32^사진)은 “2016시즌에는 0점대의 방어율을
기록하는게 개인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김호준은 지난해 시즌 도중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한달간 쉬었지만 31경기
에 출장해 45골을 내줘 약 1.5점대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프로 11년동안 있을 수 없던 최악의 수치이기도 하다. 그동
안 아주 나빠야 1.1∼1.2점대의 시즌 방어율을 기록했던 그에게는 충격의 기록이 아닐 수 없다. 프로축구 12년차가 된
김호준이 전지훈련에서 이를 악물고 올시즌을 벼르는 이유다.
2010년 FC서울에서 제주로 이적해온 김호준은 “어렸을 때에는 개인 기록만 따졌다. 그러나 어느덧 팀내 두번째 고참
이 된 만큼 팀에 대한 애착과 성적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다. 지난 시즌 실점한 45골은 결국 최후의 수비자
인 골키퍼의 책임이라고 강조하는 김호준은 “20일동안의 전지훈련에서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큰 효험을 봤다. 당장 경
기에 나설 정도로 몸을 만들었다”고 말한다. 그는 “조성환 감독님께서 올시즌 실점을 30% 줄이라고 하셨다. 그렇지
않아도 0점대의 방어율을 개인적인 목표로 삼았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프로 11년동안 2008년 FC서울에서 준우승, 2010년 제주에서 준우승만 했다는 김호준은 “챔피언 반지를 끼고 싶은 소
망을 이룰 절호의 찬스가 올해다. 개인적으로 실점을 줄이면 팀 성적은 저절로 좋아질 것”이라고 평가한다. 외국인 선
수 로페스와 알렉스가 각각 빠져나갔지만 외부 영입을 통해 그 이상의 짭짤한 전력을 갖추었다는 얘기다. 개인성적도
좋지만 팀 성적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김호준은 “경기에서 지고 나면 모든게 제 책임인 것 처럼 죄인의 심정이 된다.
올해에는 팀 분위기가 그 어느때 보다 좋아 웃을 일이 많을 것 같다”고 말한다. 제주는 지난해 5월까지 선두권을 다투
다가 강수일 약물사건, 주전들의 줄 부상등으로 성적이 곤두박질 치다 가까스로 스플릿 A그룹에 살아 남았다.
제주에 오길 너무 잘했다는 김호준은 “제주에서 뼈를 묻고 싶을 정도다. 제주라는 섬 특성상 선수단 분위기가 너무 좋
다”고 강조한다. 김호준은 특유의 침착성으로 안정적인 필드 골 방어능력이 장점이지만 역으로 과감하지 못하다는 평
가를 받고 있다.
190cm의 김호준은 “작지만 목표를 늘 갖고 산다. 올해에는 물론 0점대 방어율 달성에 팀 우승”이라고 활짝 웃어보였
다.
광저우(중국)=공동 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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