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다음에는 역전까지 가겠다"
- 201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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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31, 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 이하 제주))의 클래스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제주는 23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7라운드 홈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박용지와 김두현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0-2까지 끌려갔지만 벼랑 끝에서 이근호의 존재감이 빛을 발했다.
제주 입단 후 첫 선발로 출전한 이근호는 후반 14분 왼쪽 코너킥 찬스에서 권순형이 올려준 볼을 헤딩골로 마무리하며 제주 데뷔골을 터트린 데 이어 후반 22분에는 마르셀로의 슈팅을 굴절시키는 센스 있는 움직임으로 동점골까지 뽑아내며 이날 경기의 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됐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근호의 각오는 남달랐다. 13일 상주 상무전에서는 첫 도움을 기록했지만 17일 울산 원정에서는 후반 29분 페널티킥 찬스에서 실축을 범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남다른 승부욕을 가진 이근호가 축구화 끈을 단단히 동여맨 이유였다.
경기 후 "울산전에서 (이)광선이의 결승골 덕분에 부담감을 덜고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라고 운을 뗀 이근호는 "첫 선발 경기였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뛰었고 결과도 좋았다. 경기 감각과 체력적인 부분에서 걱정이 많았지만 감독님이 많이 배려해줬고 동료들도 많이 도와줬다. 이 부분들이 내가 활약할 수 있었던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근호의 합류로 제주의 전력은 더욱 탄탄해졌다. 특히 베테랑 이근호는 위기상황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제주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실제 이근호가 처음으로 투입된 10일 수원전부터 제주는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를 질주하고 있다. 이근호는 2골 1도움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근호는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하고 있다. 오늘도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들은 팀에 또 다른 힘을 불어넣는다. 오늘 결과에 만족하지 않겠다. 다음에는 역전까지 갈 수 있는 힘을 키우도록 하겠다"라고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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