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민, 아플수록 더 단단해지는 제주의 미래
- 2016-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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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 이하 제주)의 차세대 수문장 김경민(25)이 패배의 시련에도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제주는 최근 수비라인에 균열이 생겼다. 주장 오반석과 베테랑 골키퍼 김호준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특히 꾸준한 안정감이 가장 중요한 골키퍼 포지션의 공백은 더욱 뼈 아플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김호준의 이탈에도 제주 뒷문의 단단함은 변함이 없었다. 바로 김경민의 분전이 돋보였기 때문.
김경민은 김호준이 경기 중 부상으로 이탈한 지난달 25일 수원전부터 29일 수원FC전까지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김경민은 지난해에도 김호준이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하자 주전 골키퍼 장갑을 끼고 리그 총 7경기에 출전해 11실점을 내주는 준수한 활약(경기당 실점 1.57)을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김경민은 지난 3일 인천 원정(1-2 패)에서 뼈아픈 시련을 겪었다. 90분 동안 1-0으로 앞섰지만 후반 45분 송시우와 후반 추가시간 김대중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후 김경민은 자책감에 사로잡혀 그라운드에 머리를 파묻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경기 후 조성환 감독은 이번 패배가 팀이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 특히 김경민에게는 지금보다 심장이 더 단단해질 것을 주문했다. 조성환 감독은 "골키퍼는 경험이 중요하다. 비온 뒤에 땅이 더욱 단단해지는 법이다. 아픈 경험을 절대 잊지 말라고 해줬다"고 말했다.
김경민은 각급 연령별 대표팀에서 두각을 나타낸 대형 골키퍼 재목이다. 189cm, 76kg의 탄탄한 체격과 순발력이 뛰어나 프로무대에서 경험을 쌓는다면 더 좋은 선수로 올라설 수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성장통은 불가피하다. 그러면서 더 단단해지는 거다. 지금 김경민도, 바로 그 과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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