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우라와 원정서 연장 끝 0-3 패...8강행 좌절
- 2017-05-31
- 15170
첨부파일 (0)

기선을 제압했던 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 이하 제주)가 우라와 레즈(일본) 원정에서 무너지며 ACL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제주는 31일 오후 7시30분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우라와와의 2017년 ACL 16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신조 고로키와 이충성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0-2로 패했다. 이로써 1,2차전 통합스코어는 2-2. 제주는 연장전에서 후반 9분 모리와키 료타에게 뼈아픈 실점을 내주며 통합 스코어 0-3으로 패했고 결국 분루를 삼켜야 했다.

이날 경기서 제주는 지난 24일 홈 1차전과 똑같은 선발라인업을 구성했다. 마그노와 황일수가 투톱을 이루고 마르셀로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됐다. 좌우 윙백은 정운과 안현범이, 중원은 권순형과 이창민으로 구성됐다. 스리백은 조용형, 권한진, 김원일으로, 골문은 김호준이 지켰다.
이에 맞선 우라와는 공격라인의 변화를 가져갔다. 1차전에서 침묵했던 즐라탄 류비안키치 대신 이충성이 선발로 나섰다. 고로키가 최전방으로 올라섰고 무토와 이충성이 2선에 배치됐다. 간판공격수 하파엘 실바(ACL 조별리그 5골)는 1차전에 이어 부상으로 또 다시 결장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홈팀 우라와가 주도했다. 무토-이충성-고로키 삼각편대가 활발한 스위칭 플레이를 통해 제주 수비진의 집중력을 시험했다. 원정팀 제주는 무리한 공격 전개 대신 빠른 역습에 집중했다. 특히 권순형의 패스 줄기에 따라 황일수의 스피드가 신속하게 응답했다.
선제골은 우라와가 가져갔다. 전반 18분 프리킥 상황에서 가시와기가 올려준 볼을 고로키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일격을 당한 제주는 우라와의 전방위 압박까지 맞물리면서 공격의 활로를 쉽사리 개척하지 못했다. 제주의 위기는 계속 이어졌다. 전반 30분 이충성의 기습적인 슈팅이 왼쪽 골대를 강타하면서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충성은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33분 제주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는 고로키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터트리며 1차전의 2골차 패배 충격을 빠르게 만회했다. 반격에 나선 제주는 전반 35분 프리킥 찬스에서 이창민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왼쪽 골대 옆으로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반전에 반전을 노리던 제주는 후반 3분 프리킥 상황에서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공격에 가담한 김원일의 슈팅이 슈사쿠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다시 공세의 수위를 높인 우라와는 후반 6분 코마이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력한 슈팅을 때렸지만 김호준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물거품이 됐다.
원정골이 절실해진 제주는 후반 19분 황일수를 빼고 진성욱을 교체 투입하며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했다. 우라와는 후반 25분 공격수 이충성과 미드필더 아오키를 맞바꾸며 기동력을 강화했다. 후반 31분에는 체력이 소진된 코마이를 빼고 타카키를 교체 투입했다. 제주는 권한진 대신 알렉스를 교체 출전시키며 수비 안정에 주력했다.
제주는 후반 34분 안현범이 오른쪽 페널티박스를 돌파하면서 상대 수비수와 경합에서 쓰러졌지만 주심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후 우라와의 공격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조용형이 파울과 함께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수적 열세에 놓인 제주는 3-4-1-2 포메이션에서 4-4-1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가져갔다. 우라와의 파상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체력적인 부담은 더욱 커졌지만 제주는 끝까지 버텼다. 후반 종료 직전 마키노의 위협적인 헤더가 제주의 골문을 향했지만 김호준 골키퍼가 잘 막아냈고 결국 경기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김호준 골키퍼의 선방은 연장전에서도 계속 빛났다. 연장 전반 5분 아오키의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몸을 던지며 막아냈다. 통합 스코어 2-2의 균형이 깨지지 않자 양팀은 연장 전반 9분 나란히 공격 카드를 꺼냈다. 우라와는 즐라탄을, 제주는 멘디를 교체 투입하며 결정적 한방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제주는 연장 후반 1분 프리킥 찬스에서 김원일이 절호의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아쉽게도 정확한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연장 후반 7분에는 이창민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멘디의 헤더가 왼쪽 골대 옆으로 벗어나고 말았다.
승리의 여신은 제주를 외면했다. 후반 9분 공격에 가담한 모리와키의 오른발 슈팅에 무너지고 말았다. 제주는 힘을 짜내 막판 공세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결실을 맺지 못했고 8강 진출의 꿈은 아쉽게 접어야 했다. 경기 후 양팀 선수단이 신경전을 벌이며 경기장 분위기가 험악해졌고 결국 제주의 교체명단에 있던 백동규가 퇴장을 당했다.
.jpg)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이전글
- [ACL 기자회견] 조성환 감독-마르셀로, 제주의 새 역사 쓴다!
- 2017-05-30
- 다음글
- 조성환 감독 "승자의 매너도 중요하다"
- 2017-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