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제주, 아직 2정표는 남아있다

  • 2017-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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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일 필요는 없다. 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 이하 제주)에게 아직 두 개의 이정표가 남아있다.

 

제주는 6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7 KEB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수원 블루윙즈와 격돌한다. 이날 경기는 지난달 17일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일정으로 연기된 바 있다. 승자는 오는 8월 9일 광주 FC와 8강전을 치른다.

 

반전이 필요한 제주다. 제주는 지난달 31일 우라와 레즈 원정에서 0-3으로 패하며 ACL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우라와 선수단과 충돌까지 일어났다. 여기에 이창민과 황일수는 국가대표팀에 차출됐고, ACL 일정으로 3주의 휴식기도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몸과 마음은 지쳤지만 이대로 무너질 수 없다. 아직 제주에게는 K리그와 FA컵이라는 두 가지 이정표가 남아있다. 리그에서는 한 경기 덜치른 가운데 전북(승점 25점)에 이어 2위(승점 23점)를 기록하고 있으며, FA컵에서는 수원이라는 벽을 넘으면 창단 첫 FA컵 우승이라는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전력 재정비가 우선이다. 이창민이 빠진 자리는 이찬동 또는 문상윤이, 황일수의 공백은 진성욱과 멘디가 나설 수 있다. 실제 조성환 감독은 그동안 로테이션을 통해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뿐 아니라 백업 선수들에게도 꾸준히 기회를 주며 전력 강화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조성환 감독은 "ACL 결과는 아쉽지만 아직 우리에게는 리그와 FA컵이라는 목표가 남아있다. 경기 일정 변경으로 휴식을 많이 가질 수 없지만 좋은 성적을 낸 뒤 연말에 선수들과 함께 푹 쉬겠다는 각오로 더 많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