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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집중력으로 또 한 번 푸른 파도 넘어선다

  • 2023-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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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울산 현대를 상대로 FA컵에 이어 후반 집중력 강화를 통해 승리의 마침표를 찍는다.




제주는 7월 21일(금) 오후 7시30분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울산과 격돌한다. 현재 제주는 8승 6무 9패 승점 30점으로 리그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리그 8경기 연속 무승(3무 5패)의 부진에 빠진 제주는 울산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각오다.




승리의 해법은 바로 후반 집중력이다. 제주는 최근 리그 8경기에서 5패를 당했고 15실점을 허용했다. 특히 후반 실점이 많다. 15실점 중 무려 10실점이 후반전에 나왔다. 경기 종료가 가까워질수록 체력, 정신력 저하가 맞물리면서 수비 집중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 6월 10일 울산 원정(1-5 패)이 대표적인 장면이다.




하지만 문제 해결의 실마리도 울산전에 있었다. 제주는 6월 28일 울산과의 FA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10년 만에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전반 26분 아담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41분 김승섭이 동점골을 터트렸고, 경기 종료까지 두터운 수비벽을 유지하며 승부를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다.




앞서 리그 경기와 달리 개인이 아닌 조직적인 압박으로 상대의 패스 줄기를 사전에 교란했다. 울산의 빠른 공격 템포에 대비해 최전방 공격라인부터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울산이 위험 지역까지 치고 들어오는 것을 최소화했다. 여기에 중원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으면서 약속된 플레이와 과감한 솔로 플레이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새롭게 제주에 합류한 김건웅과 임창우는 이러한 경기 집중력을 한껏 높일 수 있는 카드다. 김건웅은 안정적인 볼배급 능력, 뛰어난 체력을 갖추고 있어 제주의 새로운 1차 저지선이 될 전망이다. 임창우는 공수 밸런스가 탁월해 오른쪽 측면 수비수 안현범의 이적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적임자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울산 현대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친정팀을 향해 비수와 같은 부메랑을 날릴 수 있다. 지난 포항 원정에서 부상으로 교체 아웃된 최전방 공격수 유리의 공백은 아쉽지만 울산전에 기대가 커진 이유다. 유리는 정밀 검사 결과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컨디션 회복을 위해 이번 울산 원정에 휴식을 취하며 다음 경기를 준비한다.




압도적인 선두 행진을 질주했던 울산의 기세는 한풀 꺾였다. 인천에 이어 수원에게 연이은 패배를 당했다. 2년 9개월 만에 2연패이자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 첫 연패다. 중원의 핵심인 박용우는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으로 이적했고, 간판 측면 수비수 설영우는 경고 누적으로 결장이 불가피하다. 여전히 강력한 전력이지만 균열이 생겼다.




남기일 감독은 섣부른 낙관을 경계하고 신중함을 더했다. 남기일 감독은 "위기에 빠질수록 평정심이 중요하다. 과욕을 부리면 오히려 집중력이 흔들린다. 평정심을 갖고 FA컵에서도 보여줬던 단단한 집중력을 보여줘야 한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에 대한 기대도 크다. 심기일전해서 경기를 통제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