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기자회견] 김학범 감독의 자신감 "홈팬들에게는 행복을 하고 상대는 괴롭히겠다"
- 202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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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는 1월 10일(수) 오후 2시 클럽하우스 인재관 1층 대강당에서 김학범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학범 감독과의 일문일답
- 취임 소감은?
좋은 곳, 아름다운 곳, 행복한 곳이다. 제주 감독으로 와서 정말 행복하다. 이 행복한 곳에서 좀 더 행복한 축구를 하기 위해서 모든 선수, 코칭 스태프가 해볼려고 한다. 모두가 지켜봐주길 바란다. 제주에 좋은 발전을 위해 모든 구성원의 행복을 위해 힘쓰겠다. 과거 김정남 감독 이후 우승이 없지만 다시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도록 노력하겠다. 이러한 스토리를 잘 지켜봐주시길 바란다.
- 홈 승률이 좋지 않았는데 대책은
제가 처음 이 팀을 처음 봤을때 가장 큰 문제는 홈 승률이 낮다는 것이었다. 지난 시즌 33라운드까지 홈 성적이 4승 6무 6패에 불과했다. 급선무는 홈 승률이 높이는 것이다. 내가 K리그 무대에서 감독를 하던 시절에는 제주 원정이 정말 까다로웠다. 이 부분을 발전시키고 개선시키면 팬들이 정말 좋아할 것이다. 가장 큰 목표다. 홈 승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 새로운 영입 선수를 영입한 이유는?
수비력보다 득점이 문제라고 생각했다. 왼발잡이 공격수, 즉 득점력이 필요한 선수이기 때문에 영입했다. 많은 효과를 보리라 생각한다. (제갈재민은 어떠한가?) 이미 프로에서 실패를 맛 본 선수다. 대구를 떠나 목포에서 많은 걸 이루고 돌아왔다. 이렇게 갈망하는 선수가 더 정점에 이를 수 있게 도와주고 싶었다.
-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함께 목에 걸었던 코칭스태프를 상대하는데.
제가 쉬고 있는 사이 이미 이민성 감독은 선배가 됐다.(웃음) 이민성 감독도 잘하고 김은중 감독도 잘한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누가 이길지 모른다. 맞상대를 펼친다면 어떻게든 이기도록 하겠다.
- 공부하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제주에 대한 분석을 마쳤는지.
제주라는 팀은 잘하다가 떨어질 때 급격히 떨어지는 굴곡이 심한 팀이었다. 물론 모든 분들이 잘 준비했지만 왜 안될까 생각했다. 지금은 이 점에 대해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 사실 2024시즌 목표로 잡는다면 3가지로 구분했다. 첫 번째는 6강 안에 진출하는 것이다. 목표 달성에 있어 하위스플릿은 의미가 없다. 두 번째는 ACL 진출 티켓을 확보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앞서 이 부분들을 달성한다면 우승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기다리고 있는 구단 선물(영입 선수)이 있는지.
감독의 욕심이 끝이 없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바라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구단에서 열심히 뛰고 있다. 꼭 누구라고 꼭 짚어서 말할 수 없지만 이 팀에 정말 필요한 선수가 누구인지에 대해 구단과 상의 중이다. 특별히 노리는 선수가 있기 보다는 전체적인 상황을 보면서 (영입을) 기다리고 있다.
- 6시즌 동안 K리그를 떠났다. 그동안 K리그가 발전한 점이 있다면.
6시즌은 숫자적으로 떠난 것에 불과하다. 그동안 계속 현장에 있었다. 지금 선수를 선발하기 위해서 현장에 있었던 기분이다. 리그 수준을 볼 때 발전하는 팀도 있었고, 하향하는 팀도 있었다. K리그가 변하고 있다는 게 수비적으로 내리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압박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현대축구의 트렌드다. 도전하는 지도자 입장에서는 잘 이용하고 있다. 분명 고무적인 부분이다.
- 어떤 축구스타일을 구사하고 싶은가.
누구보다 새로운 것을 빠르게 도입하는 스타일이다. 팀 구성을 마치면 어떤 축구를 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현대 축구는 90분이 아닌 100분 축구다. 강인한 체력이 요구된다. 이게 준비가 아되면 힘들다. 남들보다 한 발, 1m, 2m를 더 뛰는 축구를 보여주고 싶다. 상대를 괴롭히는 축구를 하겠다.
- 아시안컵 결승에서 한일전이 성사된다면.
한일전은 기량 이상의 의미가 있다. 결승전에서 한일전이 성사된다면 우리가 우승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승전까지 6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로테이션이 중요하다. 이라크전에서는 로테이션이 원활하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이 잘 준비하리라 생각한다. 결승전까지 올라가는 과정에서 고정 선수로는 체력 문제가 우려된다. 결승전까지 가는 길이 험난하겠지만 만약 결승전에 간다면 우승할 것이라 믿는다.
- 해외 1차 전지훈련를 취소한 이유는.
원래 태국 치앙마이에서 1차 전지훈련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취소했다. 선수들이 몸이 안됐고 서로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추진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했다. 제주에서 차분하게 준비하는게 좋다고 봤다. 부상자도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1차적으로 제주에서 근력과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 K리그 최고령 감독이다. 부담은 없는지.
나이는 숫자라고 생각한다.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숫자(나이)가 적다고 프레쉬하고 소통이 잘되거나 생각하지 않는다. 로이 호지슨처럼 숫자가 많아도 잘하는 사람이 있다. 생각의 전환이 중요하다.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 그런 부분에서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내가 잘하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것이다. 그 부분을 염두하고 더 집중하고 연구하고 노력하고 있다. 책임감 있게 해볼려고 한다.
- 눈여겨 봤던 해외팀이나 롤모델이 있는가.
유렵, 중남미, 남미 등 많은 나라를 돌아 다니는데 감독의 성향을 보고 간다. 남미나 브라질은 지도자의 매력이 있는 곳이 아니다. 선수를 보고 가는 곳이다. 유럽에는 지도자의 매력이 있는 팀이 많다. 꼭 한 팀이나 롤모델을 잡기 보다는 감독들의 장점들만 뽑아서 우리 팀에 접목시키려고 한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을 보면 유럽 축구는 공수 폭이 더 좁아졌다. 그 부분도 많이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점들을 도입하겠다. 내가 이런 점은 도전적이다. 좋은 점들을 우리 팀에 도입하고 싶다.
- 선수단을 처음 만나서 강조한 점은?
첫 번째로 한 이야기는 도와 달라는 것이었다. 나도 도우고, 선수도 도우고, 구단도 도우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믿었다. 내가 끌고 가는 게 아니라 서로 삼위일체가 되면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다. 두번째는 팀이 하나가 되지 않으면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나가 되는 팀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 그동안 제주가 원팀을 위해 한라산 등반을 하곤 했는데.
선수단뿐만 아니라 U18팀 등 모든 구성원이 함께 올라갔으면 했는데 한라산이 허락하지 않고 있다. 모두 등록해야 하는 31일 밖에 시간이 없다. 일단 2몀이라도 빠르게 등록했는데 상황을 보면서 추진하겠다. 겨울에 한라산에 올라가면 굉장히 좋다. 기회가 된다면 전체가 올라갔으면 한다. 도에서 도와줘야 할 것 같다.(웃음) 전체가 아니라면 나라도 올라가 볼 생각이다.
- 지난 시즌 K리그에서 흥미롭게 지켜본 팀이 있다면.
똑같은 생각일 것이다. 포항, 광주를 꼽고 싶다. 지켜볼 팀이다. 두 팀 모두 가성비 대비 좋은 경기력, 성적을 냈다. 프로가 가야할 방향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이제는 그 팀과 경쟁하는 것이 내 숙제가 됐다.
- 리빌딩 계획은?
한 번에 안된다. 한 번에 진행하다보면 팀에 문제점이 생길 수 있다. 팀 기본을 흐트리지 않는 선에서 하나씩 해결하는 방법을 의논하고 있다. 시간은 조금 더 걸리겠지만 건강한 팀이 될 수 있는 길이다.
- 제주 팬들에게 한마디 남긴다면.
이제 제주는 많은 변화를 가져갈 것이다. 그동안 팬들이 실망했던 경기를 많이 보여줬다. 이제는 실망시키지 않는 경기를 보여줄 것이다. 많은 팬들의 성원이 필요하다. 홈에서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이 노력하겠다. 원정팀의 무덤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꼭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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